가족과 함께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주인과 함께 있었던 토끼는, 2022년 8월 8일 .. 한순간 혼자가 되어버렸다.
8월 8일 오후 5시 30분 퇴근할때 갑자기 퍼 붓는 폭우를 나도 느꼇다.
하지만 집에 들어갈때쯤인 6시 좀 넘어서는 거의 오지 않았기 때문에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7시 좀 넘게까지도 비가 덜와서 짜장면도 시켜서 금방 올정도였으며
그 후에는 다시 비가 퍼부어서 사람과 동물 모두 무탈했으면 하면서 일상을 보냈는데
저녁 뉴스를 보니 상황이 심각한걸 알게 되었다.
엄마와 다운증후군의 언니, 아프신 엄마때문에 연차로 야근을 하지 않았던 둘째딸과 그의 초등학생 딸
늘 고생만 하던 둘째딸, 장애인 언니가 있는 동생, 혼자 초등학생을 키우는 엄마
그분은 또 민주노총의 간부로 노동자의 울타리역할을 했다고 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으리라..
그들의 엄마는 한순간에 모든 가족을 잃었고 그건 어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련이되었을것이다...
문은 열어 놨지만 갑자기 들어찬 물때문에 닫혔고
문이 안열린다, 119는 전화를 받지 않는 다는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누구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 그렇게 돌아가셨다.
옆 집 반지하의 세 딸은 일 나가시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고,
비를 뚫고 돌아온 아버지가 문은 못열고 방범참을 뜯어서 구조를 했으며
그 후에 옆집도 방범창을 뜯으려고 윗집 30대 남자와 노력을 했지만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물때문에 실패를 했다고 한다.
사람 목숨이 정말 허망하게 가버렸다
비가 많이 왔을때 판단을 잘해서 위로 올라갔다면,
비교적 힘이 쎈 남자가 하나라도 있어서 방범창을 뜯어냈다면?
누군가의 도움이 좀 더 빨랐다면?
수 많은 가상의 생각을 해봐도 목숨을 잃은 사람 앞에서 소용은 없다.
하지만 자연재해나 인재에 대해서 항상 대비를 해야한다.
특히 나는 겁이 엄청 많은 타입으로 굉장히 예민하고 초 민감하다..
갑작스러운 일을 당했을때 바로 바로 대처를 하지 못해서 그때를 대비해서 늘 그 상황에 대해서 생각하고 조심한다.
예를 들자면
1. 자전거를 타고 내릴때 늘 자전거 오는 방향이 아닌 반대로 내린다. (우측) 급하게 내릴때 후방에서 오는 자전거와 충돌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자전거 처음 배울때부더 염두하고 있어서 지금껏 그렇게 탄다.
2. 운전할때 평지에서도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리는 습관을 들였다. 어디 뉴스보면 종종 언덕에서 n을 놓거나 오토홀드하고 내려서 차가 미끄러져 깔려서 죽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그런 뉴스와 유튜브를 보고 운전을 다시 시작 했을 시점부터
그냥 일반 주차장에서도 사이드브레이크는 꼭 하고 내린다.
3.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고 산에서도 울타리가 없다면 근처에 가지 않는다. 단순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이것도 추락사고 낙상사고가 있을때마다 그 공포심이 더 커졌으리라. 벌어질 수 있는 사고는 방지해야한다.
4. 이면도로와 횡단보도 등에서 차가 좌회전, 우회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사고가 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 위협은 자동차이며 그 사고의 위력은 대단하다. 무조건 사람이 우선이지만 다치면 나만 손해다. 낫기는 하지만 낫을때 까지 고통이 난 너무 싫다. 무조건 조심한다.
5. 신호대기 할때 구조물 뒤에 있거나 한걸음 뒤에 서 있기. 차가 조향력을 잃고 크게 돌아버리거나 차들끼리의 사고로 인도로 덮쳐 올때를 대비해서 횡단보도 신호 대기를 할때도 조심한다. 신호가 바뀌고 나서도 차가 다 멈춰있는걸 확인해야 하며 가장 끝차선 사이도 한번 봐야한다. 오토바이는 신호를 그냥 무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운전할때) 한적한 골목 사람이 어디서 튀어 나올지 모르거나 사람이 앞서 걷고 있다면 그 사람이 내 차를 알고 비키기 전까지는 그냥 뒤에서 천천히 걸어간다. 그냥 막가다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 운전자가 조심해야한다. 내가 다치지는 않지만 남을 다치게 하는 행동 또한 조심해야 한다. 신호 대기 할때도 시야가 확보 된 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
7. 매일 가는 강아지 산책시에도 조심해야 할것이 엄청 많다. 요 근래에 주인이 있던 없던 간에 풀린 개가 남의 강아지 물어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일이 많았다. 이때도 항상 시뮬레이션을 하곤한다. 내 강아지를 일단 안고 실내로 들어가거나 내가 물어뜯길 지언정 강아지는 다치지 않게 하기. 큰 개를 대비해서 주변의 지형지물을 항상 잘 둘러보고 다니기. 돌 위치 확인하기 등등
8. 각종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시청하기. 보통 자동차 사고에 대한 방송을 자주 보곤 하는데
자동차가 물에 빠졌을때 나올 수 있는 방법. 주변에 사물을 이용해서 물에서 버티는 방법등을 본다.
9. 해루질을 가도 항상 안전하게. 빈손으로 돌아올 지언정 사고나면 한순간인 바다에서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해루질하러 바다에 자주가는데 밀물썰물은 반드시 먼저 체크해야하며 처음가는곳은 꼭 낮에 한번 사전 답사를 해야한다.
밀물 들어오는 타이밍 30분 전에는 인지를 하고 있어야한다. 취미 생활 하다가 죽는거 ㄴㄴ
10. 반지하에 살지는 않아 물이 차오르는것에 대비를 하고 있지 않지만 대비를 하고 있는것은 바로 감전이다.
요즘엔 전봇대가 별로 없지만 전봇대 근처에 가지 않기. 집에 물이 샌다면 전기 차단하기, 비가 와서 느슨해져 있을것 같은 멘홀은 절대 밟지 않기 등등이 있다.
세상이 항상 안전하게 돌아가지만은 않는다. 앞집이 늘 방화문을 열어 놓으면 나는 닫아 놓는다.
매번 앞집은 열지만 난 닫는다. 그건 만의 하나를 위해서다.
나 같은 사람만 있다면 자동차 보험은 없어질 것이지만 그럴리는 없기 때문에
항상 나에게 닥쳐 올 것 같은 위험에 대비를 해야한다.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이란 책에 공감을 많이 했었는데 그 책에는
민감한 사람들은 남에게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지만
사회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섬세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민감한 이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처럼 선천적으로 예민하게 민감하게 하진 못하더라도 사고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생각해봤다.
그리고 이번 수해에 반지하에 갇혀 도움을 못받은 세명의 가족들과
고양이를 구조하려고 탈출한 반지하에 다시 들어가 사망한 여성분을 애도해본다...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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